조금 더 특별한 일본 소도시 이야기

미스터선샤인 서울 역사 산책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미스터선샤인’은 근현대 한국이 외세와 마주하며 겪게 되는 시련과 고통을 그린 드라마다. 서울에만 해도 미스터선샤인에 등장하는 한일 관계사 관련 사적이 여러 곳 있다. 과연 그 당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드라마 속으로 역사 산책을 떠나 보자.

독립 투사의 얼이 서린 곳, 서대문 형무소•독립문
독립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된 곳으로 잘 알려진 서대문 형무소. 사실 미스터 선샤인에 등장하는 수많은 독립 의병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사형장, 옥사 7개동,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드라마의 주인공 최유진은 갑신정변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박사를 모티브로 했는데, 이 서재필 박사의 동상이 서대문 형무소 맞은편 독립문 근처에 위치해 있다. 독립문 역시 서재필 박사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http://www.sscmc.or.kr/culture2/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02-360-8590

▼서대문 형무소 (출처: 한국관광공사)

▼독립문 (출처: 한국관광공사)

▼서재필 동상 (출처: 한국관광공사)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석조전은 미스터선샤인의 배경이 된 대한제국 시대에 고종 황제가 집무실 및 거주 공간으로 쓰던 서양식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에 덕수궁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다가 국립박물관, 현대미술관을 거쳐 현재 당시 모습이 그대로 복원되어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석조전 내부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가구와 식기 등이 그대로 재연되어 있어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http://www.deoksugung.go.kr/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02-751-0753

▼덕수궁 석조전 (출처: 덕수궁 공식 홈페이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
근현대 시기에 ‘경성역’은 1900년대 당시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였다. 미스터선샤인뿐만 아니라 영화 <암살>, <밀정> 등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에서 의열단원이 잠입해 들어오는 통로가 바로 경성역이다. 미스터선샤인에서 등장하는 경성역 앞은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세트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지만 실제 위치는 이곳이다. KTX 개통과 함께 신역사로 모든 철도 기능이 이전됨으로써, 구역사는 얼마간의 복원 공사를 거쳐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선 가이드의 해설과 함께 근현대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상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https://www.seoul284.org/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 서울역(본옥) 문화역 서울 284
02-3407-3500

▼문화역 서울 284 (출처: 한국관광공사)

이번 테마 여행을 통해 드라마 속 역사를 추체험해 본다면 배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드라마에서 느꼈던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