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루트] 인터라켄 Ost → 라우터브룬넨 → 클라이네 샤이데크 → 융프라우요흐 |
2012.9.13 (목요일)
인터라켄의 아침이 밝았다. 흐리긴 하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 인터라켄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을 주어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마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뿌리는 듯..다른 호텔에서도 주는 것 같다.) 인터라켄 West 에서 Ost 역을 가기 위해 103번 버스를 탄다. 버스 내부는 우리나라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라켄 Ost 역 앞.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표를 사고 열차를 타야 한다. (융프라우요흐 등산열차 할인쿠폰/신라면 쿠폰을 인쇄해서 가져왔다면 여기서 표를 살 때 제출한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융프라우를 가기 위한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파란 하늘이 보이다니 좋은 징조!!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서는 열차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산악 교통이 발달한 스위스는 철도만으로도 거의 모든 산과 전망대를 갈 수 있다. 인터라켄 Ost~라우터브룬넨 구간은 BOB 등산 열차를 타고, 라우터브룬넨~클라이네 샤이데크 구간은 WAB 등산 열차를 탄다. 마지막으로 클라이네 샤이데크~융프라우요흐 전망대 구간은 JB 등산 열차를 탄다. 열차를 여러 번 갈아타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각 열차 시간표는 교차 편성되어 있다. (즉, 10분 이내로 환승 열차가 출발하는 방식)
라우터브룬넨 행 열차는 인터라켄 Ost 역의 반대편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지하보도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이동한다.
라우터브룬넨까지 운행하는 BOB 등산 열차.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다.
경치 좋은 산길을 따라 운행한다.
라우터브룬넨 역 도착. (해발 796m) 인터라켄 Ost 역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이제 여기서 클라이네 샤이데크행 WAB 등산 열차로 갈아탄다.
등산 열차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진행 방향의 제일 앞좌석에 타길 추천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스팟도 곳곳에 안내해 준다. (뒤에 갈아탈 융프라우요흐행 JB 등산 열차는 대부분이 터널 구간으로 차창 밖으로 사진을 찍을 기회가 별로 없다.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에 도착할 때까지 많이 찍어 두자.)
WAB 등산 열차는 비로소 본격적으로 산을 탄다는 느낌이 난다.
벵겐 역을 지나고 있다. (해발 1,274m) 하이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이곳을 체류 거점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벵겐 역을 지나면 곧 흰 눈으로 덮인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 도착. (해발 2,061m) 라우터브룬넨 역에서 50분 정도 걸린다. 이제 여기서 융프라우요흐행 JB 등산 열차로 갈아탄다. 여기서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니, 모자와 장갑을 꼭 챙겨가서 착용해야 한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까지 가는 JB 등산 열차. 30분 단위로 운행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타서 그런지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행 JB 등산 열차는 아이거 암반 구간을 운행한다. 아이거 빙하(아이거글레처) 역, 아이거 북벽(아이거반트) 역, 빙해(아이스메어) 역을 지나며, 아이거 빙하 역 이후는 전 구간이 터널 구간이다. 아이거 북벽과 빙해 역에서는 열차가 5분 정도 정차하는데, 각 역의 전망대에서 산을 관람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거 북벽(아이거반트) 역. (해발 2,865m)
역에서 바라본 전경. 날씨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빙해(아이스메어) 역. (해발 3,160m) 마찬가지로 구름에 가려 전망이 보이지 않았다.
종점 융프라우요흐 역 (해발 3,454m).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에서 50분 정도 걸린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다.
융프라우 철도의 개척자, 아돌프 구에르첼러의 흉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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