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루트] 삿포로 → 오타루 → 샤코탄 (가무이미사키/시마무이 해안) → 오타루 → 삿포로 |
2014.7.14. (월요일)
본격적으로 홋카이도에서 가고 싶었던 곳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오늘은 에메랄드빛 바다 이른바 '샤코탄 블루'로 유명한 샤코탄 반도를 찾았다.
샤코탄을 가려면 우선 오타루로 가야 한다. 샤코탄을 가는 주오버스가 오타루역 앞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삿포로에서 출발해 오타루를 경유, 샤코탄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하루 두편 운행하기는 한다. 나는 웰컴패스를 샀기 때문에 오타루까지는 JR을 타고 왔다.)
샤코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가무이미사키는 오타루에서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다. 그 먼 거리를 가무이미사키 단 한군데만 보고 오기가 참 아쉽다. 그래서 삿포로를 거점으로 하면서 가무이미사키를 목표로 한다면, 가는 길목에 들를 수 있는 오타루와 시마무이 해안 정도는 일정에 함께 넣는 것이 좋다. 주오 버스는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버스 시간표를 참고해 일정만 잘 맞춘다면 이곳들 모두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오타루 역 앞.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샤코탄행 버스는 오타루 역 앞 버스터미널 5번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버스는 한참 있다 오는 모양이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오타루를 살짝 둘러보기로 했다. 버스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면 오타루는 샤코탄을 다녀와서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오타루 하면 역시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2년 전 겨울에 왔을 때 야경이 멋져 사진을 찍었던 곳인데, 낮에 봐도 역시 훌륭하다.
오르골 상점 거리까지 구경하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샤코탄을 가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계획은 우선 가무이미사키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시마무이 해안을 들르기로 했다. 오타루~가무이미사키 금액은 1,760엔이고,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버스(삿포로발)는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다. 2시간을 가야 하니 당연할지도... 일반버스의 경우는 중간쯤 정거장에서 화장실 갈 시간을 5분 정도 준다. 아마 비쿠니 정거장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버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쭉 달리는데, 창밖 바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디어 종점 가무이미사키에 도착했다. 정거장의 버스 시간표를 보고 돌아올 시간을 대충 계산했다. (시간표 진짜 휑하다...) 시마무이 해안도 일정에 추가했기 때문에 막차를 타면 안된다.
가무이미사키는 주차장에서 출발해 해안 끝 산책로까지 전부 둘러보는데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가무이미사키는 원주민 언어로 '신의 곶'이라는 뜻이고, 예전에는 금녀의 구역이었다고 한다.
산책로를 걷는 내내 에메랄드 빛 바다에 감탄했다.
산책로 끝까지 가면 등대와 외롭게 서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이곳 가무이미사키 자연공원 산책로 시설은 복권 보급 선전 사업으로 정비됩니다.> 복권이 참 좋은 곳에 쓰이고 있다.
가무이미사키 산책을 마치고 시마무이 해안으로 향했다. 가무이미사키에서 시간은 30분 정도, 요금은 520엔이었다. 버스 정거장이 참 소박하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15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시마무이 해변으로 가려면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머리를 숙여야 할 정도로 높이가 낮고 라이트도 전혀 없어 발 밑을 조심해야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해안 풍경. 과연
해변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있고, 내려갔다가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내려갔다 올라오자니 경사가 급해 체력소모가 심하다.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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