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루트] 삿포로 → 아사히카와 → 비에이 → 후라노 → 아사히카와 → 삿포로 |
2012.1.9 (월요일)
눈으로 덮인 JR비에이 역 승강장. 여기서 후라노(富良野)행 열차를 기다린다.
비에이에서 후라노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역시 레일패스로 해결 가능하다. (패스 없는 경우는 편도 620엔)
JR후라노 역에 도착! 홋카이도의 중앙에 위치한 후라노는 여름철은 라벤더로, 겨울철에는 스키로 일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후라노역에 도착했으면, 밖으로 나와 바로 오른편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를 들어간다. 비에이 때와 마찬가지로 후라노 안내 지도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인포센터의 직원 분은 내가 가고 싶은 곳까지의 소요 시간과, 몇 번 버스를 타면 되는지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다.
목표로 정한 곳은 로쿠고(麓郷)! 일본 TV드라마 <기타노쿠니카라(北の国から)>의 무대가 된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 인포센터 직원분이 곧 있으면 로쿠고행 버스가 올 시간이라고 어서 역 앞 승강장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질 않는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인포센터 직원분이 헐레벌떡 내가 있는 승강장까지 뛰어오신다. 시간표가 바뀌어서 내가 오기 조금 전에 버스가 떠났다고, 다음 버스는 1시간 30분 후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이런 OTL..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계획을 바꾸어, 후라노 시내와 근처의 와인공장만 둘러보기로 했다.
눈덮인 후라노 시내.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마치 알프스를 연상시킨다.
후라노 소학교(초등학교). 여기가 바로, 홋카이도의 위/경도상 정중앙에 위치한 곳이라고 한다.
후라노 신사. 눈이 와서 그런지 더욱 조용하게 느껴진다.
후라노 와인공장 가는 길. 후라노 역에서 도보 30분 정도 걸린다.
다리를 건너 안내표시대로 왼쪽으로 가면 와인공장, 후라노 와인로드 입구가 나온다. 이 곳은 포도가 유명한가보다.
한동안 내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해두었던 후라노 와인로드. 뭔가 고담시티 같은 느낌도 들고..나만 그런가?
멀리 와인공장의 모습이 보인다.
여름에 꽃을 구경하고 싶은 경우에는 JR나카후라노 역이나 JR가미후라노 역에서 내리면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라벤더 열차도 따로 운행한다고 한다. 여름에 라벤더 열차라니, 정말 볼 만할 것 같다!
후라노는 이 정도로 둘러보고,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후라노역에서 JR을 타고, 아사히카와로 돌아왔다. 후라노~아사히카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패스 없는 경우는 편도 1,040엔)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역시 그냥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는 아쉽다. 이왕 아사히카와에 온 거, 그리고 패스까지 가지고 있으니 마음놓고 아사히카와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사히카와는 삿포로에 이은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이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적과 박물관, 공예관 등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늦어 거기까지는 못가고 간단히 시내만 둘러보기로 했다.
눈 내린 밤의 아사히카와 시내. 나무에 조명을 걸어놓으니 제법 분위기가 난다.
JR아사히카와 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걸어가면 <다이세츠 지비루칸(大雪地ピル館)>이 있다. 지방 맥주(지비루) 제조 공장을 겸한 맥주 레스토랑인데, 밝은 분위기의 내부는 벽돌 창고를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필스너와 에일 외에도 오리지널과 계절 한정 맥주를 4~5종류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00엔부터.
다시 JR아사히카와 역이다. 이제 숙소가 있는 삿포로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역 앞은 공사중인 것 같다.
삿포로에 도착해서, 숙소 앞 스스키노 거리에서 파는 카라라멘(매운라면)으로 주린 배를 채웠다. 근데 하나도 안맵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맵게 먹긴 하는 것 같다.
* 처음 글 작성 : 2012.4.9
* 고유명사 한자표기 : 2012.4.10
* 일부 사진 수정 : 20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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