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루트] 삿포로 → 노보리베츠(노보리베츠 온천/지고쿠다니/오유누마) → 도야(도야코) → 하코다테(하코다테야마) → 삿포로 |
2012.1.10 (화요일)
사실 고민 많이 했다. 왓카나이(稚内, 홋카이도 최북단)를 예전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는데, 짧은 일정에 왕복 10시간이라는 대가는 너무 컸다. 일정을 짤 때 나같은 초보 여행자가 흔히 하는 고민이다. 여기도 가고싶고, 저기도 가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결국 나는 삿포로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루트로 해서 동선을 다시 정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으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전 6:50분. 숙소에서 나오니 어제보다도 눈이 더 쌓여 있다. 쌓인 눈이 거의 발목까지 올라온다.
노보리베츠(登別)를 가기 위해서는 JR삿포로 역에서 특급 호쿠도(特急北斗) 또는 특급 슈퍼호쿠도(特急スーパー北斗)를 타면 된다.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리고,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갈 수 있다. (패스 없는 경우는 편도 3,850엔) 호쿠도는 삿포로에서 남쪽 방향으로 노보리베츠, 무로란(室蘭), 도야(洞爺)를 거쳐 홋카이도 남단인 하코다테(函館)까지 운행하는 열차이다.
JR노보리베츠 역에 도착했다. 역에 한글로 안내표시가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온천때문에 이곳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보리베츠 역에 도착하면, 일단 이 역의 열차 시간표를 찍어둔다. 이 동네만 와도 열차가 많이 없어서, 시간 계획이 중요해진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역 앞 버스정거장에서 노보리베츠 온천(登別温泉)행 도난(道南)버스를 탄다. 15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330엔이다. 나는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JR을 타고 왔는데, 다른 방법도 있다. 삿포로 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도난버스 또는 홋카이도 주오(中央)버스 직행을 타고 노보리베츠 온천으로 바로 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1900엔이라고 한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에 내렸다. 알싸한 유황냄새가 솔솔 풍겨오기 시작한다.
지고쿠다니(地獄谷)로 올라가는 길. 버스정거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확실히 온천 중심으로 숙박업소가 발달해 있다. 관광객도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한다.
중간에 유자와 신사(湯澤神社)가 있어서 잠깐 둘러봤다. 역시 눈덮힌 신사는 운치가 있다.
조금만 올라가면 지고쿠다니(지옥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지고쿠다니는 지름이 450m나 되는 절구 모양의 웅덩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매분 3000리터나 되는 열탕이 솟아오르는 골짜기이다. 약 1만년 전의 분화구 흔적으로, 간헐천이나 열탕이 흐르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열탕의 수면이 찬 공기과 만나, 연기가 더욱 돋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 처음 글 작성 : 2012.4.10
* 고유명사 한자표기 : 20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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