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부산 벡스코   ■ 기간 : 2013.11.14~17 (4일간)   ■ 관람시간 : 10:00~18:00 (입장은 17:00시까지)

 

게임중독법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다행히(?) 예정대로 지스타가 개최되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첫째로 외산 게임업체의 참가 수 증가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유례없는 규제 폭탄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중이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외국 업체에 잠식당한 국내 게임쇼"라는 식으로 기사를 내고 있는데, 참 편협한 시각이 아닐 수 없다. 지스타를 진정으로 세계 수준의 게임쇼로 발전시키려면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해외 업체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 도쿄게임쇼, E3나 가보고 그런 기사를 내는지 모르겠다.

또, 닌텐도, MS, 소니의 게임 3사가 공식적으로 모두 모인 첫 지스타이다. 물론, 소니는 플스4가 아닌 헤드셋 디스플레이로, MS는 엑박이 아닌 윈도8.1로 출전하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말이다. 내년에는 MS와 소니도 플4와 엑박으로 출전하길 기대해 본다.

작년보다 더 커진 규모로 개최된 지스타 2013를 둘러봤다.

 

첫번째로 찾은 부스는 닌텐도 부스다. 닌텐도는 작년 지스타 출전으로 꽤 재미를 본 모양인지, 올해도 몬스터헌터4(이하 몬헌4)로 큰 규모의 부스를 차렸다. 내달 12월 14일 출시 예정인 몬헌4 한글판이 일반에 최초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체험존에서는 몬헌4의 싱글과 멀티플레이 두 가지 미션이 주어지며, 모두 클리어하면 클리어파일과 캘린더를 받을 수 있다. 도우미들이 조작법을 친절히 가르쳐줘서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었다.

 

체험존 대기열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닌텐도의 후쿠다 히로유키 사장님. 닌텐도 소식을 전하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해서 닌텐도 팬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분이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벤트를 통해 증정된다는 상품들이다. 저 인형을 갖고 싶었는데...

 

즉석에서 진행되는 몬헌4 대회도 열렸다.

 

블리자드도 작년에 이어 최대 규모로 출전했다. 체험존에서는 LOL 방식의 진지점령(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아블로3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공유하는 카드배틀게임 <하스스톤> 이 일반에 처음 공개되었다. 평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LOL을 잡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데이비드 김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직접 나와 게임의 특징과 컨셉을 설명하고 있다.

 

디아블로3의 명성을 잇겠다며 역시 야심차게 준비중인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수석 시스템디자이너 알렉스 메이베리 선임PD가 직접 나와 새로 추가되는 모험모드와 전리품 시스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아시아지역 최초로 일반인들이 직접 플레이를 해볼 수 있다. 새로운 직업 "성기사"가 눈에 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공유하는 카드배틀게임 <하스스톤>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모든 음성과 대사가 완벽하게 한글화되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베타키도 무료로 배포했다. 체험존에서 너무 재밌게 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베타키 등록해서 달리는 중이다.

 

<하스스톤>을 즐기는 사람들

 

블리자드 체험존은 30분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플레이해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지름신을 강림하게 만드는 블리자드 스토어도 역시 건재하다.

 

14일에는 김민철 선수과 조성주 선수의 스타2 이벤트 대회와 무대 행사도 열렸다.

 

엔비디아 부스에서는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용 게임기기 <실드>의 체험존이 마련되었다.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뛰어들 모양인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지스타 출전 소식으로 모든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소니는 생뚱맞게도 3D 헤드셋 디스플레이와 헤드폰 등 음향 가전기기만 잔뜩 들고 출전했다. 그래도 나름 많은 사람들이 체험존을 찾았다. 내년에는 꼭 플스4 타이틀로 출전하길 기대해 본다.

 

넥슨은 <도타2>로 출전했다.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검은사막>과 <플래닛사이드2>를 들고 큰 규모로 출전했다. <플래닛사이드2>의 경우 한글판이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3연 연속으로 출전하는 지스타의 강호 워게이밍은 이번에 <월드 오브 탱크>로 출전했다.

 

온라인으로 방향을 튼 블루사이드의 <킹덤 언더 파이어2>는 작년에는 한게임 부스에 같이 나왔다가 이번에는 단독 부스로 출전했다. 기대작답게 체험존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그라비티-네오싸이언은 올해 공동으로 부스를 차렸다. 한때 잘 나가던 그라비티는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코리아보드게임즈도 최대 규모로 출전했다.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늘어놓고 체험존을 꾸몄다. 테이블마다 각기 다른 종류의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다. 도우미들은 친절하게, 본인이 체험자와 게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면서 룰을 설명해준다. 특히 올해 말 방송 예정인 <더 지니어스2>와 연계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었다.

 

재미있다면 그 자리에서 보드게임을 구입할 수도 있다.

 

올해 지스타의 특징 중 하나는 "체험"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지스타를 위한 특별 현장 생중계도 진행되고 있다.

 

야외 무대에서는 깜짝 플래시몹도 진행됐다.

 

최대 규모로 펼쳐진 지스타 2013은 정리하자면, 온라인 게임의 강세 속에 아주 미약하게나마 콘솔기기가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내년 이맘때라면 소니의 플스4, MS의 XBOX ONE도 발매되어 있을테니 꼭 출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스타에서 닌텐도의 3DS를 견제를 위해서는 소니의 VITA가 나와줘야 하는데,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지스타를 빛낸 부스걸들이다. 이분들이 있어 지스타는 올해도 평화롭다.

Posted by DJ.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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