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루트] 삿포로 → 노보리베츠(노보리베츠 온천/지고쿠다니/오유누마) → 도야(도야코) → 하코다테(하코다테야마) → 삿포로 |
2012.1.10 (화요일)
부제 : 자연 다큐멘터리 <노보리베츠>
이번에는 지고쿠다니(地獄谷)에서 오유누마(大湯沼)를 가는 여정을 소개한다. 이 산책로는 겨울에 따로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서, 차량과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 날은 차량은 통제되었지만 사람의 출입은 따로 막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대로 등산을 감행했다.
눈덮힌 원시림으로 출발! 신발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보통은 지고쿠다니에서 오유누마까지 10분 정도의 거리라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30분은 걸렸던 것 같다.
산책로 초입에 있는 안내 표시판을 잘 보면, 목적지인 오유누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산 중간중간에도 이정표가 있으니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눈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는데다가 너무 미끄러워서, 등산로에 설치된 끈을 잘 잡고 다녀야 한다.
오유누마를 앞두고 이정표와 안내 지도판이 보인다. 만약을 대비해서, 지금 위치도 체크해 두었다.
오유누마로 내려가기 전에, 오유누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된다.
산 정상에서 연기가 폴폴 나오고 있는게 신기하다.
오유누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유누마의 전경
오유누마에 도착! 오유누마(大湯沼)는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둘레 약 1km의 연못으로, 유황 냄새가 나는 열탕이 솟아오르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광경이다.
오유누마 옆에는 오쿠노유(奥の湯)라는 작은 연못도 있다. 노천탕 같은 느낌이 든다. 들어가면 어떻게 될라나? 궁금해진다.
매점 같은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닫혀있다. 눈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여기까지는 안 오는 모양이다.
이거, 내 발자국밖에 없다. 나 오기 전엔 아무도 여기 안온건가?
오유누마에서 다시한번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본다. 오유누마는 지고쿠다니에서 10분 거리, 568m라고 나와있다. (친절하게 한글로도 잘 설명이 되어있다. ) 다음 목적지는 다이쇼지옥 연못이다.
오유누마 옆에 난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다이쇼지옥 연못과 천연족탕이 나온다.
다이쇼지옥 연못과 천연족탕으로 가는 입구이다. 여담인데, 이 길로 내려가다가 결국 미끄러져서 두세바퀴 굴렀다. 사람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대망신을 당할 뻔했다. 옷도 버리고, 에이.
다이쇼지옥 연못. 여기는 마치 에메랄드탕(?)을 연상시킨다.
옆에는 천연족탕이 있다. 이곳은 아까 그 오유누마로부터 흘러나오는 실개천 같은 곳인데, 깊이가 얕은 곳에 이렇게 천연족탕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말 그대로 천연'족'탕이다. 간신히 발만 담글 수 있는 깊이이니, 너무 많은걸 기대하진 말자.
천연족탕 체험 인증샷. 누가 공돌이 아니랄까봐 쓸데없는 호기심은 참 많아서, 이런건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물이 뜨뜻미지근한게, 아주 느낌이 좋다. 무슨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
* 처음 글 작성 : 20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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